궁합이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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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합이 필요할까요?

더원 0 475


Q. 만난 지 1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부모님께 인사도 하고 결혼을 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머님이 궁합을 보시려고 하는데요 좋게 나오면 괜찮지만 혹시나 안 좋게 나오면 어떡하나 걱정이 태산입니다.

A. 우리의 삶 중에 많은 만남이 있지만 그 중에서 남녀의 만남이야말로 한 인간의 인생여정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남이 때론 솜사탕과 같은 행복을 가꾸기도 하고, 때론 돌이킬 수 없는 불행과 후퇴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잘 만나면 깨가 서 말, 잘못 만나면 눈물이 서 말이라는 옛 속담도 있지요. 만남의 소중함을 잘 아시던 우리의 선조들은 사주단자를 받아 궁합을 먼저 보고서 부부의 연을 맺어줄 것인지 판단하였고 이러한 관습은 아직까지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 세대와 젊은 세대 간 마찰이 빈번히 발생하기도 합니다.

누가 보아도 잘 어울리는 연인이 있었습니다. 곧 결혼을 약속하고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린 후 함께 펼쳐갈 새로운 인생의 출발을 앞두고 부푼 가슴으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청천벽력과도 같은 비보가 날아왔습니다. 신부 쪽 어머니가 철학관에서 궁합을 보고 왔는데 두 사람의 궁합이 안 좋아서 결혼을 시킬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소식은 사랑의 불꽃을 태우고 있는 두 청춘 남녀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충격으로 다가왔으며 두 연인은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더하여 남자 쪽 어머니도 같은 결과를 들고 와서 결혼을 반대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몇 날 며칠을 눈물로 지새우던 여자는 양가 어른이 반대하여 축복을 받지 못하는 결혼은 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고 부모님의 뜻에 굴복하며 사랑을 포기해 버립니다. 남자는 도저히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매일같이 여자의 집을 찾아가서 설득을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소용이 없었으며 너무도 괴로워한 나머지 그 남자는 거의 폐인처럼 살아갔고 사랑을 포기한 여자는 수녀가 되기로 결심하였답니다. 두 사람의 행복을 위해 본 궁합이 결국 두 사람을 불행하게 만든 것입니다.

궁합의 유용성을 전부 부인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애절하게 사랑하는 두 연인을 갈라놓아야 할 만큼 위력적인 판단 기준은 아닐 것입니다. 궁합이란 두 사람의 사주를 음양오행으로 풀어서 서로 화합하며 살아가는 지혜를 알려주는 하나의 확률적 도구입니다. 따라서 참고로 삼을 수는 있지만 미래를 보여주는 도구는 결코 아닙니다. 사주나 관상보다 심상이 우선이며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음이고 인격인 것입니다.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는 마음만 있으면 비록 궁합이 나쁘게 나온다 할지라도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운명적 사랑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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